2019 대한민국과학교사큰모임 발표자료입니다. 다른 곳에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 의정부고 이명호
1. 자생식물이란?
자생식물(native plants, 自生植物)이란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서 자연 상태로 발생하여 생육하고 있는 식물들을 광범위하게 일컫는 것으로, 대상이 되는 식물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자생식물에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고유 식물종인 한국특산식물도 포함이 된다. 자생식물의 최적조건은 그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생지라 할 수 있는데, 기후, 토양, 강수량, 일교차, 습도 등이 잘 맞는 곳이다. 그러므로 자생식물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고 우리 정서에도 잘 어울리는 식물들이라 할 수 있다. 자생식물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자연 그대로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관찰하고 원예종으로도 개량하여 재배하는 동안 날로 삭막해져 가는 도시생활 속에서도 자연의 섭리를 배우게 된다.
2. 자생식물의 중요성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널려있는 자생식물들을 단순한 잡초로 인식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 어떠한 문화재 못지않은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생식물의 가장 일반적인 이용방법은 원예적인 측면과 기타 산업분야에서 특별한 개발이 가해지지 않은 자생상태 그대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생활주변에 분포하는 식물 종이 풍부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자생식물이 지닌 높은 가치를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선진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식물 종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집한 식물자원을 자국으로 가지고 갔었다. 특히 꽃이 비교적 아름다운 나리류를 비롯하여 원추리류, 비비추 등의 다년초와 많은 목본류도 유럽,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로 전파되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우리나라로 역수입되고 있는 식물들도 많다. 북한산의 정향나무(털개회나무)와 한라산의 구상나무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자생식물에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또한 앞으로 자생식물에 대해 적극적인 보호는 물론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이와 같이 귀중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개발된 우리 식물들이 외국으로 널리 수출될 때 외화 획득은 물론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3. 자생식물의 내용
좁은 의미로는 일정한 지역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착식물(indigeneous plants)을 뜻하며, 넓은 의미로는 일정 지역에서 사람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spontaneous plants)을 뜻한다. 따라서 외래식물이라 할지라도 오래 전부터 귀화하여 살고 있는 귀화식물(naturalized plants)은 자생식물과 함께 야생식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사람이 돌보지 않는 상태의 산이나 들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식물을 특히 야생식물(wild plants)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개량종이나 재배종 식물에 대한 상대적인 용어로 사용이 된다. 한국에 분포하는 야생식물은 총 185과 1,065속 4,596종(약 4,600종)이 현재까지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오래 전에 귀화한 15과 168속 438종(약 440종)의 귀화식물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국토의 단위면적당 종수로 보아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많고, 영국(2,000여 종)이나 덴마크(1,500여 종) 등에 비하면 거의 2배나 많다. 한편 자생식물 가운데 외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종은 특산식물이라 하여 별도로 구분하는데, 한국에는 61과 172속 393종, 46변종, 22품종이 있다.
4. 식물의 분류(도표화)
가. 꽃식물 식물계에서 가장 진화한 식물이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번식한다. 지구에 사는 대부분의 식물이 꽃식물이며, 이는 다시 겉씨식물과 속씨식물로 나뉜다. 꽃이 진 뒤 열매를 맺고, 속에 든 종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종자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복수초, 제비꽃, 철쭉꽃, 진달래, 사과나무 등
복수초제비꽃
나. 민꽃식물 꽃이 피지 않고 홀씨로 번식하는 식물이다. ‘포자식물’ 또는 ‘홀씨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우산이끼, 솔이끼, 고비, 고사리 등
우산이끼고비
다. 겉씨식물 씨앗이 될 밑씨가 씨방 안에 들어 있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 있는 식물이다. 꽃잎과 꽃받침이 없으며, 풍매화이다. 물관 대신 헛물관을 갖는다. 중복수정을 하지 않고 수정 전에 밑씨가 먼저 생긴다. ‘나자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소나무, 소철, 잣나무, 은행나무 등
소나무 암꽃은행나무 암꽃
라. 속씨식물 열매가 될 씨방 속에 밑씨가 들어 있는 식물이다. 대부분 꽃잎과 꽃받침을 가지고 있으며, 충매화 또는 풍매화이다. 물관을 가지며,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로 나뉜다. 중복수정을 하여 씨앗을 만든다. ‘피자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 대부분의 꽃식물
감나무사과나무
마. 외떡잎식물 싹이 틀 때 떡잎이 1장 나오는 식물이다. 잎은 대개 가늘고 나란히맥으로 되어 있다. 줄기에는 형성층이 없으며, 관다발은 불규칙하게 흩어진다. 뿌리는 수염뿌리로 되어 있다. ‘단자엽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광릉요강꽃, 개불알꽃, 붓꽃, 참나리, 옥수수 등
광릉요강꽃개불알꽃
바. 쌍떡잎식물 싹이 틀 때 떡잎이 2장 나오는 식물이다. 잎은 대개 둥글고 그물맥으로 되어 있다. 줄기에는 형성층이 있어서 부피생장을 한다. 관다발은 규칙적으로 배열된다.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로 되어 있다. ‘쌍자엽식물’이라고도 부른다. Ex) 물봉선, 벌노랑이, 자귀풀, 강낭콩, 메밀 등
물봉선벌노랑이
사. 통꽃식물 쌍떡잎식물 중에서 꽃잎이나 내화피의 일부 또는 전부가 붙어 있는 식물이다. Ex) 은방울꽃, 나팔꽃, 도라지, 부용, 호박꽃 등
은방울꽃나팔꽃
아. 갈래꽃식물 쌍떡잎식물 중에서 꽃잎이나 내화피가 낱낱이 떨어지는 식물이다. Ex) 벚나무, 연꽃, 쥐손이풀, 채송화 등
벚나무연꽃
5. 꽃의 구조
식물의 생식기관이며,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구성된다. 이 네 가지의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갖춘꽃과 안갖춘꽃이 분류된다. 암술과 수술은 가루받이를 하여 열매를 맺고, 열매 속에서 씨앗이 익어서 땅에 떨어지면 새로운 싹이 돋게 된다. 가. 암술 꽃의 중심부에 있는 암컷 생식기관이다. 꽃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암술머리, 암술대, 씨방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나. 수술 암술을 에워싸고 있는 수컷 생식기관이다. 수술대와 꽃밥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다. 꽃잎 꽃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조각 잎이다. 아름다운 모양과 색깔, 향기를 풍기면서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수단이 된다. 라. 꽃받침 꽃의 가장 바깥쪽에서 꽃잎을 받치고 있는, 꽃의 보호기관이다. 흔히 녹색이나 갈색이지만, 더러는 꽃잎처럼 화려한 것도 있다. 마. 갖춘꽃 한 꽃 속에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을 모두 갖추고 있는 꽃이다. Ex) 참나리, 살구꽃, 벚꽃, 복숭아꽃 등 바. 안갖춘꽃 한 꽃 속에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한 꽃이다. Ex) 튤립, 보리, 벼, 호박 등
6. 식물의 광합성
지구상의 생물이 빛을 이용하여 화합물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광화학반응으로, 지구상의 생물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화학작용의 하나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의 전환과 저장은 생물의 최소 단위인 세포에서 일어나며, 에너지는 화합물의 형태(ATP)로 저장된다. 모든 생물은 광합성으로 생성된 산물을 생체 내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을 공급하는 방법이 엽록체에서 일어나는 광합성(photosynthesis)이다.
※ 식물의 광합성 : 6CO2 + 12H2O + 688kcal → C6H12O6 + 6O2 + 6H2O ・ 생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 공급 ・ 생물의 생활에너지 공급 ・ 생태계의 평형 유지
7. 식물의 종류별 사진 자료
가. 자생식물 : 산이나 들에서 자연 상태로 발생하여 생육하고 있는 식물들
가솔송앵초각시붓꽃쥐방울 덩굴
나. 귀화식물 : 자연 상태로 국내에 적응된 외래식물
돼지풀단풍잎돼지풀개망초미국자리공
다. 멸종위기식물 :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
섬개야광나무광릉요강꽃가시연꽃만년콩
라. 한국 특산식물 –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식물
금강초롱꽃모데미풀금강애기나리금붓꽃
※ 이명호의 야생화(http://www.skyspace.pe.kr), 야생화 비교도감(이명호 지음, 푸른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