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패한 과학 수업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경기 고양 저현고 고민성

2019 대한민국과학교사큰모임 발표자료입니다. 다른 곳에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Ⅰ. 시작하기 전에

수백 개의 공람공문을 살피다가 날짜와 장소가 겨울방학의 제주도여서 아무런 고민 없이 신청했던 오늘의 모임이었습니다. ‘설마 되겠어?’ 하는 생각에 신청한 것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연락을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정말 내가 가도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행사의 성격을 다시 한 번 찾아보고 혹시 실수한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다가 3일이 지나서야 마음을 먹고 오늘의 발표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제 수업에 대한 발표를 처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이 떨립니다. 무엇을 위해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나의 실패한 수업들”이란 제목을 걸고 무엇을 하고자 했을까요? 저는 오늘도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라고 하는 당연하고도 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 뻔한 이야기 왜 또 하러 왔냐하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혹시 교육기본법 제2조를 아시나요? 제2조는 교육이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2조(교육이념)』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개정 2007. 12. 21.]

고3수업에 들어가 보면 정말 홍익인간을 키우기 위해 교육을 하고 있나 싶습니다. 어떤 한 잡지에도 기고했던 글이지만 현재 아이들은 학교에 친구를 만나 즐겁게 놀기 위해 오지만 학교의 시스템은 아이들이 서로를 짓밟고 한 단계라도 더 올라가라고 격려합니다. 모두가 아는 문제이지만 말로만 비판할 뿐 행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판은 많이 하지만 행동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하지 않던 것. 오늘의 발표가 작으나마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여 과학교사라면 과학교사가 가르쳐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가르치기 위해 해나가려는 시도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발표에 앞서 이야기를 들어주실 선생님들께 부탁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저의 수업 이야기는 일체화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 실패한 사례들입니다. 그렇기에, 선생님들께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평가는 목표에 대한 도달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목표 성취를 위한 도움 부탁드립니다.
  2. 혹시라도 저의 수업이야기를 이미 들었던 분이 계시다면, 크게 다르지 않을 이야기에 재미 없으실지 모르는 부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후 나올 자료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찾아보심은 어떨까요?

Ⅱ. 수업 사례

수업을 중핵으로 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행사-기록’의 일체화를 위한 실천 단계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기존의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 – 성취기준 중심

교과서 및 각종 참고서등 모두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고 특히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모든 단원마다 성취기준이란 것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루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목표이므로 본질로 돌아가서 교과서 그대로, 교과서 내용을 순서대로 읽어내는 수업이 아닌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성취기준을 정해야 할지 그리고 성취기준에 맞는 성취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떤 교재(여기서 교재란 교과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를 어떻게 제시하고 수업으로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여 교사 자신만의 교육과정, 즉 교사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이다.

<표-1> 물리1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교육과정 내용 성취기준 성취수준
① 시간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시간 표준의 의미와 확립과정을 이해한다. 물1111. 시간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시간 표준의 의미와 확립과정을 진술할 수 있다. 물리학적인 시간개념을 이해하고,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 다양함을 알며 국제적인 시간 표준의 의미와 확립과정을 진술할 수 있다.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 다양함을 알고, 국제적인 시간 표준의 의미와 확립과정을 진술할 수 있다.
국제적인 시간 표준의 의미를 진술할 수 있다.

위 <표-1>은 물리1 1단원 시공간과 우주의 성취기준 중 일부이다. 이 단원에서 성취기준을 살펴보면, 2가지 성취기준을 제시함을 알 수 있다.

물1111. 시간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 시간 표준의 의미와 확립과정을 진술할 수 있다.

이 2가지 성취기준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 추가할 것인지 혹은 변형하여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기존의 경험이나 수업에 들어가기 전 학생들에 대한 성취도조사 등을 통해 평균적인 성취 수준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물리라는 과목은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대표적인 과목으로 기본 원리나 지식 등을 모두 잊어버린 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성취기준을 추가하기보다는 국가 성취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혹은 좀 더 쉽게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2단계 : 물리Ⅰ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

2015학년도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전체적인 순서의 변화라던가 획기적인 내용의 변화보다는 관련과목을 찾아서 연계하거나 창의적 교과활동(2차 지필평가와 방학식 사이의 기간에 이뤄지는 교과축제)과 연계하는 방식의 재구성을 주로 사용하였다.

단원 성취기준 교육과정 재구성
Ⅲ-1-2
공명과 화음Ⅲ-1-3
마이크와 스피커
물1312-1. 소리의 공명, 간섭을 설명할 수 있다. 물1312-2. 음악적 화음과 소음의 차이 및 그 응용을 설명할 수 있다.
물1313. 소리가 마이크에서 전기신호로 변환되는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 음악과 진로-
1학년 때 배운 기타를 소재로 정상파와 공명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기타를 쳐보고 간이 스피커 만들기를 해봄으로서 소리가 전기신호로, 전기신호가 소리로 바뀌는 현상 관찰
Ⅲ-1-5
색채인식과 영상장치
물1315-1. 눈에서 색채를 인식하는 과정과 빛의 삼원색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물1315-2. 영상장치에서 색을 구현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미술과 생활-
점묘 화에 대한 개념이해 및 감상
Ⅳ-1-4
원자로와 방사선
물1414-1. 원자로의 종류와 작동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물1414-2. 방사선의 이용을 알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수 있다.
◦ 토론수업(자연)
-원자력발전의 사용 여부를 수학의 통계적 관점과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토론해보기
Ⅳ-2-6
에너지의 전환과 이용
물1426. 열전달, 물질의 상태변화, 기상현상 등을 에너지 전환과 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창의적 교과활동
– 물리1 인포그래픽 그리기

 

3단계 : 물리1 과목 수업 모형 설계

☆ 수업 모형 설계의 시작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온 몇 년간 이런저런 수업방식 중 현재 가장 뜨거운 플립러닝에 대해서도 고민 및 시도해 보았으나 집에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에게 만약 모든 교사가 플립러닝을 한다면 전 과목 인강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되는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시간이 오롯이 동영상 보는 시간으로 대체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교사가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무엇이든 한쪽만 옳다고 한쪽에 치우친 교육은 다양성을 저해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매해 변화하면서 지금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현재 나의 수업 모형은 아래와 같다

매 수업시간마다
1) P.M.I (Plus장점, Minus단점, Interesting개선점) 논술 작성
2) 독서의 필요
3) 수업과 평가간의 연계
4) 개별과제 + 그룹과제 (Indivisual Work + Cooperation Work) + 학기별 창의적 교과활동

가. P.M.I 기법

이 방법은 De Bono(1973)가 개발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제안을 할 때 보다 열린 생각을 하게 하여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도록 하는 전략으로 특정한 대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각각 기록한 다음 이들 각각에 대한 문제 해결자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해 이익이 되는 점을 찾는 기법이다. PMI기법은 제안된 아이디어의 장점(Plus), 단점(Minus), 그리고 흥미로운 점(Interesting)을 따져 본 후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아이디어를 산출할 때, P, M, I를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한 발명기법으로 발명수업의 기본으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P (Plus) 장점, 긍정적 요소
M (Minus) 단점, 부정적 요소
I (Interesting) 흥미로운 점, 개선 요소

 

이 PMI기법을 수업 시간에 적용하여 매 수업시간 마다 PMI를 쓰게 함으로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를 길러줌과 동시에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안하는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할 것을 던져주는 과제의 역할을 한다. 과제 미참여자를 줄임과 동시에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 활동과 평가를 연계시켜 자의반타의반으로 PMI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수업시간에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학생들에게 PMI에 대한 소개와 작성요령 및 PMI 평가기준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고 이는 뒤에 이야기할 수업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이용한다.

나. 독서의 필요성

PMI를 작성하기 위한 주제 혹은 문제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중 “크라센의 읽기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독서교육의 방법이나 중요성을 인지하고 누군가 읽어주는 것과 그것을 듣는 작용이 독서 교육에 중요한 키워드라고 판단하고 학생들이 직접 읽는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이 같은 내용을 읽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콘텐츠의 통일성을 가지려면 교사가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하여 매 시간 책의 일부를 읽어주는 방식으로 독서교육을 시작하였다. 독서라고 해서 반드시 책이라기보다는 신문기사나 칼럼, 논술, 혹은 어떤 물건에 대한 소개 등 독서교육이라고는 하지만 ‘읽는 것’ 보다 ‘듣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읽는 것’이 눈을 통해 문자를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면 ‘듣는 것’은 귀를 통해 소리를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내용을 이해한다는 정보획득 과정에서 눈보다는 귀를 이용할 때 더욱 집중력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이를 통해 집중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요약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한 가지 더, 교사가 책을 소개해줌으로서 학생들이 그 책을 찾아 읽는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과목별 독서활동 기록과 연계된다. 실제로 직류교류 수업에서 에디슨과 테슬라의 직류교류 전기전쟁에 관하여 지식채널e를 보여준 다음 책 소개로 ‘표준전쟁(톰 맥니콜)’을 소개해주거나 니콜라 테슬라 전기등을 읽어주면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책을 찾아서 읽는 학생들이 가끔씩 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라고 검색해보면 엘론 머스크와 관련내용도 나오게 되고 이를 니콜라 테슬라의 정신과 연관지어 나오는 경제 칼럼 등을 읽어주면 엘론 머스크까지 찾아보게 된다. 과학교사로서 수업시간에 읽고 그에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관심 있게 읽은 책을 추천해 주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몇몇 학생들은 ‘Newton Highlight’ 시리즈나 ‘트리니티’, ‘창백한 푸른 점’등을 찾아서 읽고 과목별 독서활동에 기록해 달라고 가져온 학생들이 꽤 있다.

다. 수업과 평가간의 연계

처음에 수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기존의 5지선다형 평가를 바꿔보고 싶다는 희망으로 생각을 시작하였으나, 기존의 5지선다형 평가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업이 바뀌어야 하고 수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고찰과 함께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 및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교육과정 및 수업방법 개선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성적이고 원하는 수업방향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평가와의 연계성이 높을수록 유리함을 경험하고 수업을 어떻게 하면 평가에 녹여낼까 하는 의문에 답하고자 현재까지도 고민하고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의 표는 2015학년도 1학기 평가계획표의 일부이다.

평가 종류 지필평가 수행평가
반영 비율 60% 40%
횟수/영역 1차 2차 탐구실험평가 과학논술, 포트폴리오
만점(반영비율) 70점(21%) 30점(9%) 70점(21%) 30점(9%) 20점(20%) 20점(20%)
100점 (30%) 100점 (30%)
서술ㆍ논술형 비율 9% 9% 20%
합계 38%

 

수행평가에 40점을 주어서 수업을 듣고 난 학생들의 만족도평가에서 주로 ‘물리등수는 타과목에 비해 수행평가 점수가 결정짓는 요소가 많다’, ‘수행평가가 성실성을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지필평가에 대한 생각이 수업에 열심히 학생이라면 100점을 맞는 시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소 곤란도가 낮은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아 최상위권 학생들로부터 역으로 시험문제를 어렵게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 그 균형을 지키기 위해 지필평가에서 선택형 문제의 비율을 예전의 60%에서 올해 70%로 증가시켰다.

그래서 총합 38%의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도입하였다. 중학교에서는 그 비율을 50%이상으로 높여보기도 했으나 고등학교의 시스템 특히 대입과 관련하여 기존의 시험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시험방식에 대한 거부감이나 평가의 어려움등 기타 요소와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시 40%정도로 조정하였다.

요점은 지필평가의 비율을 기존의 비율 혹은 약간만 낮추고 문제곤란도를 낮게 함으로서 수행평가 비율을 가존대로 혹은 약간 높게 가더라도 수행평가의 상대적 중요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게 되고 이는 다시 수업과정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하게 되어 수업과 평가의 연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였다.

수행평가는 크게 실험평가와 과학논술포트폴리오, 2가지 영역으로 분리하였다. 여기서 과학논술포트폴리오는 다시 속으로 들어가 보면 PMI논술과제와 수업과제 2가지가 10점씩 나누어져있다. PMI논술과제는 매 수업시간 쓰는 논술과제이고, 수업과제는 뒤에 이야기할 개인과제와 모둠과제의 혼합형이다.

라. 개별과제(I. W) + 그룹과제(G. W)

교사가 수업을 마쳤다 혹은 수업이 끝났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간의 호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앞에서 강의하는 것은 말 그대로 강의가 끝난 것이지 그것으로 어떻게 해당과목에서 학생들이 받아들이고 호흡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과제는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과제는 모둠별 협동 과제가 좋다고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개인적 역량이 만족된 후라는 선결조건이 있다. 그래서 과제를 제시할 때 가능하면 항상 개인과제를 해결한 후에 모둠과제를 주거나 개인과제의 연결이 모둠과제가 되는 형태로 과제를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요즘 유행하는 플립러닝, 거꾸로 수업의 형식도 결국 미국의 과제를 집에서 하고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기존의 방식을 뒤집기에 플립이란 단어가 사용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제의 개념이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꽤나 벅찬 현실이다. 매일같이 늦게까지 야간 자기주도학습 후 학원 마치고 집에 다음날 새벽 1시, 2시에 들어가는 게 예사인 학생들에게 과제의 개념은 조금 온전치 않아 보이기에 수업 중에 모든 것을 끝내고자 과제의 개념을 수업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과제까지 가. PMI 논술, 나. 독서교육, 다. 평가와의 연계, 라. 개인과제 + 모둠과제를 연결한 수업 예시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PMI는 3회 작성한다.)

복습 및 동기유발 1단계
(5분)
복습 PMI(①) 를 작성한다.

– 출결확인 및 수업준비도 확인을 한다.

– PMI노트 작성 시 학생들 중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요약정리 혹은 다른 예를 들어가며 작성거리를 제공해 준다.

2단계
(10분)
주제 PMI(②) 를 작성한다.

-동기유발책으로 관련 책의 일부나 기사 혹은 동영상등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오늘 수업의 학습목표를 제시한다. (Do Now)

강의 3단계
(15분)
15분간 시범실험과 함께 핵심 개념 강의(Lesson)

-15분간 강의하되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범실험 및 간단한 사고실험 등을 통해 자극을 주고 설명은 간결하고 확실하게 전달한다.

과제

&정리

4단계
(5분)
개인과제 수행 – 예)학습지 작성 (Individual Work)

– 개인과제 시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유도하며 수업 이해를 돕는다.

5단계
(10분)
모둠과제 수행 – 예)손발전기 만들기 (Group Work)

– 손 발전기를 만들어서 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교사는 확인하면서 동영상 촬영을 통한 예시를 제시, 올바른 과제수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6단계
(5분)
수업 PMI(③) 를 작성한다.

– 정리 및 평가 : 모둠과제 못한 모둠 마무리 및 수업PMI 작성시간

– 촬영한 동영상을 함께 보며 제작 과정 및 작동 원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수업을 제시한다.

 

※ 교사가 가지고 다니는 수업 준비 개요표(성취기준 밑에 PMI주제와 과제를 적어둠)

성취기준 성취수준
물1311-1. 파동의 특성과 관련하여 소리의 굴절, 반사, 회절 등을 설명할 수 있다. 매질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의 특성을 설명하고 실례를 들어 그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소리의 반사, 굴절 회절현상을 설명하고 실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를 들 수 있다.
종파로서 소리의 기본성질을 진술할 수 있다.
PMI주제 개인과제 모둠과제
 

 

 

4단계 : 물리1 과목 수업 전개 및 평가

가. 물리 부장 선출 및 수업 오리엔테이션

“첫 발령 3월 첫 수업시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복잡한 마음으로 들어간 교실에서 교과에 대한 설명 10분 후 어색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종치기만을 기다렸던 그 때..”

매일 수업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성하고 변화를 꾀하면서 내린 결론은 학생들에게 나만의 수업방식에 대한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다. 크게 수업 첫 주 (주당 3시간)는 교과부장 선출과 수업 오리엔테이션에 온 힘을 쏟는다.

1) 교과(물리)부장 선출

교과(물리)부장은 희망자 가운데서 반장선거를 하듯이 뽑는다. 물론 정식으로 선거유세를 하고 공약을 만들어 주장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는 학생으로 소위 자기 PR이 가능한 학생으로 선발한다. 이 과정동안 모두가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첫 시간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소소하지만 좋은 이벤트가 된다.

물리부장은 매시간 복습 PMI, 그러니까 수업시작하기 전 5분 전 시간 수업한 내용을 정리해주는 보조교사 역할을 수행한다. 매 시간이 힘들면 학급 내 누구라도 부장에게 이야기하여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고 부장 및 보조교사 역할을 한 학생들 중 인상 깊게 잘한 학생들에게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해준다는 이야기를 통해 호응도를 이끌어 낸다. 교사는 항상 기록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휴대폰 중 펜을 탑재하고 있는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편하게 다양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수업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연습하는 과정으로 먼저 PMI를 알리고 연습한다. PMI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지 직접 예시를 보여주고 이와 관련하여 평가와 연계되어 있음을 알리고 평가기준을 간략하게 제시한다. 물론 수업 전에 동교과 선생님과 평가계획을 맞추거나 교사별 평가를 이용하여 자신의 계획이 확정된 것이 좋다. 글자 수나 그림사용 등에 대하여 알려주고 PMI를 과학논술과제이기에 관찰과 사실을 기반으로 느낌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작성하게 한다. 이와 동시에 노트 사용법이나 작성요령등도 함께 알려준다. 코넬 노트필기법등을 소개하는 것도 많은 호응이 있었다.

PMI는 매 수업시간 3줄씩 3번, 9줄의 내용을 적게 하였다. 장점을 찾아 쓰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의미상 장점에 가까운 것들을 적게 한다.

직역 의역
P 장점 알게 된 점, 긍정적인 면, 발전한 점 등
M 단점 모르겠는 점, 부정적인 면, 퇴보한 점 등
I 흥미로운 점 궁금한 점, 의문스러운 점, 새로운 아이디어등

 

① 복습 PMI 는 말 그대로 지난 시간 복습 내용을 기본적으로 물리 부장 혹은 희망자가 물리 부장에게 이야기해서 지난 시간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시간이다. 수업 종이 치자마자 시작하게 함으로서 교사가 교실입실하기까지 비는 시간을 줄여주고 학생들이 수업 종을 조금 더 진지하게 인식하게 되는 부차적 효과도 있다.

② 주제 PMI 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그날 수업관련 내용 혹은 전달하고 싶은 내용으로 책의 일부를 읽어주거나 기사 혹은 칼럼, 혹은 동영상등을 보여준다. 물론 인성교육 관련 혹은 민주주의 시민 교육 등 다양한 주제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의 동기유발 단계라는 점을 기초로 가능하면 해당 과목에 관련된 내용을 제시한다.

③ 수업 PMI 는 매 수업시간이 끝나기 전, 오늘 하루 동안의 수업을 PMI로 작성한다.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된 점, 이해가 안 되는 부분, 흥미롭고 궁금한 부분을 간략하게 작성한다.

아래는 PMI노트의 예시이다.

나. 창의적 교과활동 – 인포그래픽 그리기

인포그래픽이란 인포메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s)의 줄임말로, 그래픽을 기반으로 패턴과 경향을 파악하는 사람의 시각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전달한다. 인포그래픽의 기본 요소는 비주얼(visual), 내용(content), 지식(knowledge) 등의 세 가지이며, 색깔과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비주얼 요소를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지식에 대한 통찰 결과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어려운 내용 같지만 말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있는 포스터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학기 2차 지필평가가 끝난 후부터 방학 전까지 수업진행이 가장 어려워지는 시기에 창의적 교과활동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단기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그 중 하나로 시작한 것이 인포그래픽 그리기 이다. 물리 시간 배운 내용을 주제로 정보를 가장 잘 전달하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므로 각 반에서 만든 인포그래픽들을 다른 반에 가져가서 투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해보았다.

학생들에게도 인포그래픽이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므로 이에 대한 정의를 알려주고 여러 가지 유형의 인포그래픽의 예시를 보여주면 쉽게 포스터라고 인식한다. 포스터는 기존의 해본 내용이므로 기대 이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인포그래픽 예시

학생들의 인포그래픽

기존의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생활기록부에 적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업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이런 과제를 던져주면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은 열심히 한다. 다만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활용하여 상품을 준비하지만 그래도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어떻게 유도해야 할지는 교사와 학생사이의 래포 형성 등 더욱 고민해볼 문제이다.

5단계 : 물리1 학생부 기록(과세특, 과독)

가. 과.세.특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업 과정 중 기록에 적합한 시간은 학생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이다.

1) 복습 PMI 적는 시간 (5분)
2) 개인과제 혹은 모둠과제 시간 (15분)
3) 수업 PMI 적는 시간 (5분)

보통 한 시간에 수업에 이렇게 3번 정도의 기회가 생긴다. 이 시간 동안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및 기록 형태를 관찰하면서 학생의 생각을 읽기위해 노력한다. 또한 질문시간이기도 하여서 학생들이 부끄러워서 손들고 못한 질문들을 자유롭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때 나온 질문이나 행동들 기록의 양식들을 보고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기록한다. 물론 에버노트등의 메모 앱을 이용하거나 볼펜으로 적으면 데이터로 변하는 스마트 펜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스마트펜을 따로 들고 다니거나 메모앱에서 휴대폰 문자보내듯이 기록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져 펜이 포함되어 있는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기록하고 있다. (아래는 기록예시)

나. 과.독 (과목별 독서활동)

수업 과정 중 PMI시간에 제시하는 여러 가지 책들을 과목별 독서활동에 활용할 수 있겠다. 그 시간동안 읽어주는 내용은 책의 아주 적은 부분이므로 그 부분만으로 쓸 수는 없지만 소개한 책을 찾아서 읽고 오도록 소개해주는 역할로 과목별 독서활동에 기록을 돕는다.

다. 실제 기록

수업 중 적는 기록(수업 중 질문내용, 활동내용)에 덧보태어 PMI노트라던가 과제의 충실도 등을 고려하여 추가로 더 적어줄 수 있다. 수업 중 적기 전에 학생의 진로를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강OO 대부분의 학생들이 물리과목을 어렵고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하나 이 학생은 그런 부담감 없이 자신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과목 공부를 즐김. 진로 또한 물리와 관련한 메카트로닉스공학에 대해 이야기 하며 상담을 요청함. PMI(장,단,개선점)노트의 핵심인 I(개선점) 부분을 정성들여 쓰면서 자신의 사고를 뚜렷하게 표현함. 물리에 관심이 많아 배운 내용들 중 소음제거장치에 관심을 갖고 휴대폰에 그런 장치가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며 상쇄간섭에 대해 질문함. 또한 발전방식을 배우면서 다른 친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터빈을 이용한 발전에서 증기의 힘이 약할 것 같은데 크고 무거운 터빈을 어떻게 돌릴 수 있는지 궁금해 하여 후에 배우는 파스칼의 법칙이나 베르누이의 법칙과도 생각해보게 함.
권OO 매 수업시간 빠짐없이 PMI(장,단,개선점)노트정리를 잘하고 복잡하고 어수선하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하여 교내수학과학과제물전시대회에서수상할만큼내용으로나양적으로적절한결과물을산출해냄.특히복습PMI를통해자신의공부내용을돌이켜보면서정리하였으며주제PMI를통해물리의구체적내용뿐만아니라역사나배경지식들을유심히들으며재미있어함.특히전자기유도와전자기파통신부분에서실생활에서쓰이는교통카드나삼성페이,발광킥보드등수많은곳에쓰이는원리를직접찾아봄.또한환경쪽에관심이많아에너지단원중신재생에너지단원에서배우는다양한친환경적발전방법에특히나정리가잘되어있으며자신이생각하는장단점을기재하여평가해봄.

방과후학교EBS수능특강물리1(36시간)을수강함.

이OO 1년동안물리부장이라는직책을맡아PMI노트검사및여러번의실험준비와실험보조로도움을주었으며특히매시간복습PMI를운영하면서강의시작전분위기조성및학습의욕고취등물리학습도우미로서큰역할을함.1학기창의적교과활동-인포그래픽그리기활동에서핵폭탄과수소폭탄의공통점과차이점을모둠별역할을나눠내용담당과디자인담당이조화롭게이뤄냄.국토순례중마지막일정인경복궁답사에서궁안에있는앙부일구를찾아배웠던해시계를직접읽고시간을맞춰보는모습을목격함.

방과후학교EBS수능특강물리1(13시간)을수강함.

장OO 물리과목을배우며우주와핵에너지에관해학문적호기심이많은학생으로자신의궁금증을스스로해결하려는모습을보이며적극적이고긍정적인모습을보여줌.PMI(장,단,개선점)논술과제를하면서매수업시간빠지지않고내용을작성했을뿐만아니라수업시간강의내용까지도잘정리하였으며특히강의를듣는도중궁금했던점을그때그때노트에써놓은다음(예:청색편이관찰여부,중력자관찰방법등의질문)수업이끝나고쉬는시간마저아끼지않고찾아와질문하고이해가되지않는부분에대해서끝까지파고드는탐구력이있는학생임.내용정리,질문내용,질문방식이모두충분히사고해보고이루어지며자신의언어와이해방식을통해지식을받아들이고자신혹은자신의생활속에적용한질문(예:발전소에서전기를송전하는방식)을하는모습을보면서학생의발전가능성이매우크다고생각함.이러한탐구심을바탕으로과학논술작성에우수한모습을보임.개인적으로우주의신비와핵에너지에깊은관심을보이며많은질문을하면서PMI주제중랜달먼로의TED강의주제인’Comicsthatsay”whatif”‘관련영상을보고NASA에가서일해보고싶다는생각을함.

방과후학교EBS수능특강물리1(23시간)을수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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